교육 한류… 우즈베크에 부천대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9월 유아교육-한국어학과 개설
우즈베크 정부가 모든 비용 부담… 부천대, 콘텐츠 제공-운영 맡아

28일 부천대 한정석 총장(가운데)과 우즈베키스탄의 이놈 마지도프 고등교육부 장관(왼쪽), 아그리피나 신 취학전아동교육부 장관(오른쪽)이 타슈켄트에 부천대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천대 제공
28일 부천대 한정석 총장(가운데)과 우즈베키스탄의 이놈 마지도프 고등교육부 장관(왼쪽), 아그리피나 신 취학전아동교육부 장관(오른쪽)이 타슈켄트에 부천대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천대 제공
부천대가 교육 한류 수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있다.

부천대는 28일 경기 부천시 교내 밀레니엄관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 및 취학전아동교육부와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 부천대를 신설하는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한정석 부천대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한 전문대학 교육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첫걸음을 떼게 됐다”며 “좋은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놈 마지도프 우즈베크 고등교육부 장관은 “타슈켄트에 세워지는 부천대를 통해 좋은 환경에서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 체결은 우즈베크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타슈켄트의 부천대는 우즈베크의 요청으로 세우게 됐다. 지난해 12월 우즈베크를 방문한 한 총장에게 이 나라 취학전아동교육부가 유아교육 대학을 신설해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것. 우즈베크의 열악한 취학 전 유아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1982년 신설돼 한국의 유아교육 분야 선도학과가 된 부천대 유아교육과의 힘을 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8월 15일 건물이 완공되는 대학의 설립 및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우즈베크 정부가 부담하고, 부천대는 커리큘럼을 비롯한 교육 콘텐츠 제공과 학교 운영을 맡기로 했다. 부천대는 9월 개교하는 이 부천대에 교수와 직원 일부를 파견한다.

타슈켄트 부천대에는 유아교육학과와 한국어학과가 개설된다. 주간 240명, 야간 240명의 학생을 받을 유아교육학과에서는 3년간 영어, 음악, 미술, 수학, 과학 등 유아교육에 요구되는 교과목과 한국어도 가르친다. 3년 과정을 마치면 한국 부천대에서 4학년 과정을 이수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교사양성 프로그램과 학생을 위한 여름학교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주간 60명을 선발한 한국어학과는 재학기간 우즈베크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인턴십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교육 한류#우즈베크#부천대 설립#유아교육과#한국어학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