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책임 물어야”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靑청원 첫날 1900여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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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7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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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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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 쌍촌동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 영상이 27일 인터넷에 확산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단횡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0일 0시 5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방면 왕복 9차선 도로에선 운전 중이던 시민 A 씨(41)가 무단횡단을 하던 대학생 B 씨(23‧여)와 C 씨(23‧여)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온라인에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보면, 여성 2명이 택시에서 내린 후 차도를 가로질러 간다. 이때 빠르게 달리던 차량 한 대가 이들을 순식간에 쳤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5일 숨졌다. C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해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에선 A 씨를 옹호하거나 질타하는 여론이 양 갈래로 나뉜 상태다. 무단횡단을 한 대학생들이 잘못했다는 입장과 A 씨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이 가운데 27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무단횡단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사고를 당한 두 여성이) 왕복8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했다. 시간 또한 심야시간이여서 더더욱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횡단보도가 도로마다 존재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하여 교통사고로 인명사고 발생 시 죄 없이 갈 길 가고 있던 차량 차주에게도 피해가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 범법행위를 한 무단횡단자가 보행자라는 이유로 책임이 줄고 운전자에게 안전거리미확보 등의 소리를 하는가. 잘 가고 있는 운전자에게 피해가 생겨야 하나”라며 “무단횡단을 하여 인명사고 발생시 무단횡단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 수 있게 법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게재된 당일 오후 4시 39분 기준 1907명의 참여를 획득했다. 이밖에도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와 관련된 청원글들이 다수 올라왔으나 게재 당일 천 명 이상의 참여를 얻은 글은 해당 청원글 외 없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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