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27일 개막

  • 동아일보

29일까지 버스킹 공연 등 행사 다채

지난해 5월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에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이 ‘골목나라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사하구 제공
지난해 5월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에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이 ‘골목나라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사하구 제공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마을인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골목축제가 펼쳐진다.

사하구는 27∼29일 감천문화마을에서 지역 냄새 물씬 풍기는 ‘제8회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감천문화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산허리를 따라 지은 계단식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독특한 풍경의 마을이다.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해외에도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골목, 하나됨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문화예술 체험부스 50개가 설치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주민 연극과 골목노래자랑, 전통혼례도 준비돼 있다. 샌드아트 공연, 플래시몹, 그대만을 위한 공연, 골목길 깜짝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름난 부산언니가 방문객의 사진을 찍어주는 부산언니인생사진 코너가 새롭게 마련된다.

주민과 관광객이 이색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골목나라 퍼레이드는 다섯 차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백설공주를 주제로 27일 오후 4시 20분, 28일과 29일에는 각각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열리며 관광객은 현장에서 바로 참가할 수 있다.

마을 곳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버스킹 공연은 6곳에서 펼쳐진다. 감내어울터 앞 공연장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에어쇼파와 그늘막을 설치해 공연을 즐기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별 보러가는 계단으로 유명한 148계단에서는 플래시몹을 볼 수 있다. 예술공간인 평화의 집 근처에서는 헤드셋을 쓰고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맞춤 공연도 열린다. 감내골행복발전소에서는 샌드아트 공연이, 감내어울터에서는 7080 음악다방을 재현한 감천라디오극장이 운영돼 재미를 더한다. 051-220-5925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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