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눔축제 더 많이 기획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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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기금 마련이 힘듭니다. 시민이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도록 ‘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 같은 나눔 축제를 더 많이 기획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제15대 회장이 된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68·사진)은 취임 이후 봉사 재원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인천적십자사 최대 행사인 ‘2018 인천 페스타’는 14일 위기 가정 및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인천 시민은 적십자 성금을 잘 내나.

“성금 목표액은 25억 원이다. 시민 1인이 평균 1만 원을 내면 되는데 자율 참여율은 15% 정도다. 지로 용지를 각 가정에 배달하는 등 비용이 매년 4억∼5억 원이다. 모금액 대비 비용이 커 모금 시스템을 빨리 바꿔야 한다.”

―그래서 고액 기부자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기부 참여율이 2011년까지 36%를 넘었다. 최근 27%대로 떨어졌다. 준조세 성격에서 자율 기부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모임 ‘인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을 시작해 7명이 가입했다. 전국 3위 실적이다. 올해 더 충원해 전국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활동비 없이 순수 봉사하는 인천적십자사 회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계획은 있나.

“‘노란조끼 천사’로 통하는 이들은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다. 최근 인천 서구 화학공장 화재 때도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비롯한 약 300명에게 급식과 간식을 배식했다. 여성 자원봉사자만 약 3000명이다. 6월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濱)적십자사와 국제교류를 본격화해 선진 구호 시스템을 접목시키려 한다.”

영림목재 대표인 이 회장은 2012∼2016년 인천적십자사 부회장을 지냈다. 인천RCHC 회원이다.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장,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지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적십자#2018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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