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폐관’ 세실극장 4월 다시 문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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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동 역사탐방로 거점 삼을 것”
극장 운영할 비영리단체-법인 모집

올해 1월 폐관한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이 다음 달 재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1일 ‘세실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극장을 운영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세실극장은 보전해야 할 미래유산이자 정동 일대 도시재생의 중요한 자산이다”며 “기능과 의미를 보전해 정동 역사 재생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재생 프로젝트에 따르면 시는 세실극장을 소유한 대한성공회로부터 세실극장을 5년 이상 장기 임차한 뒤 공모로 선정하는 운영자에게 재임대할 계획이다. 또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 개통되면 세실극장을 ‘대한제국의 길’을 비롯한 정동 역사탐방로 거점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는 영국대사관 근처에서 끊긴 덕수궁 돌담길을 연내 완전히 잇는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시청, 덕수궁이 내려다보이는 세실극장 옥상을 휴게공간으로 가꿔 새로운 정동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세실극장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에 주사무소를 두고 5년 이상 연극 관련 사업을 한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다. 운영자 선정과 계약은 4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 공연은 다음 달부터 시에서 준비한 임시 프로그램이 막을 올린다. 선정된 운영자가 정식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무대에 올리려면 6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영난#폐관#세실극장#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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