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의원 친형 살해 용의자 검거…피해자의 아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7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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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친형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주 의원 친형의 아들이었다.

7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아들 주모 씨(40)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들 주 씨는 지난달 27일 구리시 아파트에 사는 아버지(62)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전 아버지 아파트 주변 PC방에 아들 주 씨가 다녀간 사실과 살인에 쓰인 흉기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토대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주 씨가 중랑구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서울 중랑경찰서와 공조 추적했다.

주 씨는 7일 오전 9시 25분경 중랑구 큰길가에서 일면식도 없던 두 남성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중랑서 중화지구대로 연행된 주 씨는 아버지 살인사건에 대해 묻자 “내가 죽였다”고 진술했다. 주 씨는 “아버지에게 돈 몇 십만 원을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아서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주 씨는 직장이 없고 거주지도 일정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8일 주 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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