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추락 사고로 4명 사망…사장 취임일에 고개 숙인 포스코건설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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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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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추락 사고로 4명 사망

사진=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사진=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포스코건설은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인명사고 발생에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 부상자 및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재해자들은 현재 병원 이송 조치를 했고 현장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숨진 근로자들은 55층에 있던 박스 형태의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56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200m 아래로 갑자기 떨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난 안전작업발판(SWC)에 대해 고층 건물 시공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2억 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 도입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며 “사고원인이 나오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검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포스코건설의 이영훈 신임 사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산업현장의 최상위 가치는 안전이다.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임직원 모두 지행합일의 정신으로 안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취임 첫날부터 대형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을 강조한 취임사가 무색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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