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SNS목격담 “연기 가득 타는 냄새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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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6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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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26일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이날 오전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특별한 코멘트 없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인스타그램·최윤희 씨
사진=인스타그램·최윤희 씨
한 누리꾼(인스타그램·최윤희 씨)은 "우리 집 앞에 위치한 밀양 세종병원.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가보니 불이 났더라고요. 집 앞 5분 거리라 가깝기도 하고 부모님도 아플 때 자주 가고 입원할 정도로 많이 간 곳인데 이렇게 화재 나니 계속 눈물이 나네요. 다들 불조심 합시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jang****
사진=인스타그램·jang****
다른 누리꾼(인스타그램·jang****)도 사진을 올리며 "출근하는데 연기가 가득하고 타는 냄새 엄청 난다. 경찰 아저씨 도로 통제 중. 아무도 안 다치고 진화되야 할 텐데"라고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budd****)는 "세종병원 장례식장에 아빠 일하셔서 괜찮은지 다녀왔다. 요양병원 환자분들 직원들 다 같이 대피시켰는데 본관 환자분들이 걱정이다. 2층 환자 분들은 스스로 거동이 가능하셔서 대피했지만 3층엔 중환자실도 있고 5층도 대피 못하셨다고 들었다.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고 건물 전체로 불이 번져서 환자 분들이 걱정된다. 소방차, 구급차 등이 모자라 시외에서도 오고, 경찰 버스가 와서 차량 통제 중이다. 그와중에 소방차하고 앰뷸런스가 가야 하는데 비켜주는 차가 없었다. 병원 앞길, 뒷길 모두 좁은 길이라서 온 차들마저도 잘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났다. 이 병원의 본동에는 1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으며 별동인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구조대는 우선적으로 스스로 거동이 불가한 94명의 요양병원 환자를 전원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만우 밀양 소방서장이 이날 오전 9시 50분까지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 3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공식 브리핑을 했지만, 오전 10시 27분 기준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50여명 이상이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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