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 등 남부지역, 폭설로 항공기-여객선 결항 등 사고 피해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0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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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호남과 제주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남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함박눈이 내려 동래만덕터널과 고지대 도로 9곳이 한때 통제됐다.

이날 제주 산간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 입산이 금지되고 산간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파도와 강풍 탓에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다. 제주와 광주 여수 구간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다. 광주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3편이, 전남 여수공항 등에서는 여수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 등 6편이 결항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무주 국립공원 덕유산에는 사흘간 누적적설량 75㎝를 기록했다. 전북 장수에서는 축사 1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고 임실에서는 염소를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다. 목포와 여수 완도권 등 전남 해안지방 27개 항로 66척 여객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무등산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등 탐방로 53개소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전북 임실 26.5㎝, 장수 24㎝, 진안 21㎝, 전남 나주 13㎝ 광주 12㎝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전남 고흥 여수 광양을 제외한 19개 시군과 광주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 내륙 지역은 11일 오전까지, 서해안은 12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5~10㎝. 서해안에는 최고 2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하 10도 안팎인 한파까지 겹쳐 지방자치단체의 제설작업도 비상이 걸렸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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