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 한 개에 나트륨·지방 1일 기준치 50% …‘고열량·저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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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8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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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사진=동아일보DB
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사진=동아일보DB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편의점 햄버거 대부분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에 달하는 나트륨과 지방을 함유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정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50%, 지방 평균 함유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54g)의 43%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지에스25가 판매하는 (주)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로, 나트륨 함량이 1.583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79%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씨유가 판매하는 (주)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5% 수준인 690mg의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또한 14개 제품 중 최고의 고지방·고칼로리 제품은 (주)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지방 함유량 42g으로 1일 기준치의 78%, 열량 766kcal로 1일 기준치의 38% 수준이다.

(주)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의 지방 함유량은 10g(1일 기준치의 19%)으로 가장 적었으며, 그린푸드의 NEW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의 열량이 309kcal(15%)로 가장 낮았다.

14개 제품 대부분은 나트륨·지방·포화지방 등에서 높은 수준의 함량을 보인 반면, 식이섬유·탄수화물 함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의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17%,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5g)의 16% 수준에 그쳤다.

14개 제품에 식품의약안전처의 ‘어린이기호식품의 고열량·저영양 식품 기준’을 적용한 결과, 8개 제품이 열량 500kal 초과·나트륨 600mg 초과 또는 포화지방 4g 초과·나트륨 600mg을 초과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꼽혔다.

아울러 시험대상 14개 중 11개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나트륨 함량 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총 7개로 가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및 방법’에 따르면 햄버거 기준량 (1220mg)에 대한 제품의 나트륨함량의 비율을 정해진 구간 내에 음영으로 표시해야 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편의점 햄버거를 섭취할 경우 영양소의 과부족에 따른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 1일 영양성분기준치 등을 고려해 과채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거나 탄산음료 보다는 우유나 주스, 감자튀김이나 과자 보다는 요거트나 샐러드 등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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