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결핵 비상’ 접촉 500명, 동작구청 임시검사소서 감염·역학 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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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7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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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노량진 학원=동아일보DB)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노량진 학원=동아일보DB)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 붐비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결핵 확진자와 접촉한 500명에 대해 감염·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 YTN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에 있는 대형 공무원 학원 수강생 A 씨(23)는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비롯해 여러 과목을 수강했다. 그와 접촉한 인원은 약 500명에 달한다. 현재 A 씨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500명에 대한 감염·역학 조사는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임시검사소에서 전날(6일)부터 이뤄지고 있다”며 “접촉 인원이 많기 때문에 임시검사소가 세워진 건 아니다. 이같은 일은 종종 발생한다. 학생들의 편의 때문에 세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6일 175명이 임시검사소에서 감염·역학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은 인원이 접촉 인원(500명)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 이에 관계자는 “오늘도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학교 같은 곳이면 한 번에 검사가 이뤄질 수 있지만, 이들은 공시생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검사가 조속히 진행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촉 대상자에겐 계속 연락을 해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언제 검사가 완료될지는 확답드릴 수 없다. 접촉 대상자는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결핵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접촉자 범위가 확대되나’라는 질문엔 “대중교통 접촉자까지는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한민국 결핵 환자가 연간 4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우리는 결핵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접촉 유무만으로 조사를 하면 전 국민을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같은 공간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한다. ‘결핵관리 지침’ 책자에 안내돼 있는 규정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결핵 접촉자에 대해선 추후 보건소가 지속적인 관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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