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74%가 서민 노린 ‘대출빙자형’…대출권유 전화 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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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30일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총 3만44건이라고 밝혔다. 전체 피해액은 181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액(160억 원)보다 13% 늘었다.

특히 보이스피싱 수법 중 실제 금융회사 직원이나 대출모집인인 것처럼 속이는 ‘대출빙자형’ 피해액이 133억 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전환해준다며 사기범의 대포통장으로 상환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노려 캐피탈사(43%)와 상호저축은행(25%)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는 현대 NH농협 롯데 등을, 상호저축은행은 JT친애 OK 웰컴을 흔히 사칭했다.

금감원은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우선 전화를 끊고 금융사 대표번호로 걸어 전화를 건 직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유했다. 휴대전화는 통화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업점 위치를 확인해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팀장은 “상담 방문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기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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