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KBS이사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방통위에 해임등 10명 전원 인사조치 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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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등서 1175만원 부당 사용
야권 이사 “표적 감사… 소송할 것”

감사원은 KBS 이사진이 업무추진비(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해임 건의 또는 이사 연임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24일 공개한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감사보고서에서 KBS 이사진이 총 1175만4000원을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 구입, 개인 동호회 활동, 단란주점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사진 11명 가운데 퇴직한 1명을 제외한 10명 전원에게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통위원장에게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야권 추천 KBS 이사들은 “KBS 이사가 폭넓은 인사를 만나 조언을 들어야 하는데 공연·영화 관람, CD 구입 등을 모두 사적 용도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사진 해임을 위한 편파적 표적감사에 대해 행정소송 등을 통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규형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조의 청부를 받아 진행된 청부감사”라며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내용을 방통위에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라 야당 추천 이사가 1명만 더 해임되면 KBS 이사회는 여야 구도가 6 대 5로 역전돼 고대영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감사원#kbs#법인카드#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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