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이어 인천서 규모 2.6 지진…국민 56% “우리 지역도 불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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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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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갤럽
사진=한국갤럽
경주 지진 약 1년 뒤인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일어난 뒤 잇따라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24일에는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km 해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 이 가운데 성인 중 ‘현 거주지역이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가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진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이들이 56%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안전하다’고 답한 이들은 37%였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 거주 지역에 지진이 오면 안전하다/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가” 물은 결과, ‘매우 안전하다’는 9%, ‘어느 정도 안전하다’ 28% 등 37%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별로 안전하지 않다’ 45%(45.09%), ‘전혀 안전하지 않다’ 10%(10.43%) 등 56%(반올림 수치)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74%, 부산·울산·경남 69%로 진원지 포항 인접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그 외 지역에서도 40%를 넘었다. 성별로 보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 47%, 여성 64%로 차이가 있었다.

성인 응답자 86%는 ‘지진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대처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4%는 ‘모른다’고 답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지진 대응 관련 정부·언론 홍보물을 접했거나 나름대로 대처법을 알아본 적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14개월 만에 발생한 포항 지진이 경각심을 높인 결과로도 보인다. 정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지진을 포함한 여러 자연재난, 사회재난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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