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안해! 저 싸움 잘한다!”…신종령, 논란의 인터뷰에 “나조차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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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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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지난 9월 불과 닷새 만에 두 차례나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과 상해 등)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개그맨 신종령이 21일 사건 후 논란이 됐던 자신의 인터뷰에 대해 언급했다.

신종령은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으며, 4일 뒤인 같은달 5일에는 서울 합정동의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다른 손님을 폭행해 구속됐다. 당시 두 번째 사건의 피해자는 턱 부위를 맞아 뇌출혈이 생겨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신종령은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이나 폭행을 저질러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의 경우 신종령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홰로(CC)TV가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여기에 신종령의 방송 인터뷰가 기름을 끼얹었다.

그는 첫 번째 사건 후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고 생각하겠다. 마음 쓰고 있는 저희 친척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개그콘서트’ 식구들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신종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어떤 상황이건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되는 건데, 진짜로 반성 많이하고 있습니다. 저만 너무 당당하다고 경솔했습니다. 할 말 없는데, 피해자분들께는 찾아뵙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쁜사람 아닙니다”라고 해명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 공개된 채널A 와의 인터뷰에선 “연예인 신종령, 개그맨 신종령보다 인간 신종령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면서 “한 대 때리고 보니까 못 참아서 몇 대 더 때렸는데 저 후회 안 한다. 후회 안 한다. 후회 안 한다”고 강조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예인이 뭔데요! 왜 연예인이라고 피해를 받아야 합니까?”라며 “주먹으로 때린 적이 없다. 주먹으로 때렸으면 저 권투도 해서 이빨이 나가든 어디가 깨질텐데 코피밖에 안 났다. 주먹으로 여섯 대 쳤는데 코피? 아 저 자존심 상한다. 저 싸움 잘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경찰이) 제가 피의자니까 비아냥거리면서 ‘개그맨이 왜 때렸대’ 되게 계속 비아냥거리면서 깝죽거리면서 감히 얘기한다”며 “진짜로 깝죽거리면서!”라고 주장했다.

신종령은 21일 이 같은 자신의 인터뷰에 대해 ‘해괴망측’이라는 표현을 쓰며 “영상 속 나를 보고 나조차 놀랐다”고 스포츠조선에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그 정도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며, “한동안 개그맨 활동이 주춤해 조울증 증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술까지 마시니 그것이 외적으로 기이하게 발현된 듯하다. 게다가 아무래도 ‘재밌는 부분’만 편집해서 쓰시다보니 더욱 이상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취중에 큰 실수를 저지른 점에 대해 사과하며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정은영 판사)은 특수폭행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종령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 씨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피해가 크다”면서도 “다만 신 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상당한 금액으로 원만히 합의했다. 관련 전과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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