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교비 횡령’ 서남대 결국 폐교…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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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장기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서남대가 결국 폐교된다. 교육부는 17일 서남대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012년 감사와 2017년 특별조사에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 씨가 교비 333억 원을 횡령하고 교직원 급여 156억 원을 체불하는 등 회계 및 학사관리 부당 사례 31건을 적발했다. 이후 세 차례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 조치를 했지만 설립자의 횡령 및 불법 사용액 회수, 체불임금 등 미지급금 보전 등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서남대 인수를 희망하는 대학들이 대부분 의대 중심의 인수안을 제출하자 대학 전체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12월 중 최종적으로 대학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시모집에서 서남대에 지원한 274명에게는 대학 폐쇄 사실이 개별 통보된다.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에 특별 편입학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서남대 폐쇄에 따른 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한중대와 대구외국어대 폐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유덕영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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