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중현 교육부 정책실장, 도박으로 9년전 ‘주의’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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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명퇴대상자됐지만 철회후 임명

스타 교장에서 1급 공무원으로 깜짝 임용된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61)이 2007년 화투 도박(속칭 ‘섰다’)을 하다가 적발돼 ‘주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이 입수한 ‘2008년 경기 양평교육지원청 행정처분’을 보면 그해 1월 당시 경기 양평 J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이 실장은 ‘품위 유지 위반’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실장은 2007년 9월 경기 남양주시 A식당에서 판돈 100여만 원을 걸고 화투 도박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양평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 실장은 “교사 후배들이 첫 교장 부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수사기관도 같은 판단을 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미 명예퇴직이 확정된 다음 학교정책실장으로 발령 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실장은 5월 명예퇴직을 신청해 7월 명예퇴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하라고 해 8월 명예퇴직을 철회했고, 이달 학교정책실장에 임명됐다.

1977년 교사 생활을 시작한 이 실장은 전교조 경기지부장, 전국초등위원장을 지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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