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 아내 성매매 시키고 몰래 촬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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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12년간 13억… 용처 수사

여중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이영학(35)이 아내 최모 씨(32)를 성매매에 동원한 뒤 성관계 장면까지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올 6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

이영학은 아내 최 씨를 성매매에 동원했고 빌라 내부에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성매수 남성과 아내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 경찰이 이영학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에서 확보한 동영상에는 최 씨가 성매수 남성 10명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성매매 여성은 최 씨가 유일하다. 경찰은 “실내가 어두워서 성매수 남성들이 CCTV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성매수 남성들에게 회당 15만∼2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10명 중 6명의 신원을 파악해 성매매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2005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딸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을 받은 돈이 12억8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 기간 동안 기초생활수급비로 1억2000여만 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영학이 후원금 중 딸 치료비 이외의 용도로 빼돌린 자금도 확인하고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어금니아빠#성매매#아내#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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