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털던 시어머니, 며느리 차에 치여 사망…어찌 된 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0시 27분


집 앞 내리막길에서 콩을 털던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경 충북 청주 서원구 남이면 한 주택 앞 내리막길에서 며느리 A 씨(49)가 외출 후 집으로 들어오던 중에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 투싼으로 콩을 털고 있던 시어머니 B 씨(79)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B 씨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A 씨와 B 씨는 한 집에 살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며느리 A 씨는 “(시어머니를) 못 봤다”고 말했으며 며느리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며느리 마음에 얼마나 한이 될지, 평생 남편과 자식에게도 얼마나 죄책감이 느껴질지 짐작이 안 간다(gkdi****)”, “시어머니도 불쌍하고 며느리도 불쌍하다(kas2****)”, “시골 살아서 아는데 시골은 마당이 턱이 높아서 경사진 면을 액셀러레이터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보가 안 되어 저럴 수 있다. 정말 안타깝다(newa****)”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고의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주차하는데 누가 그렇게 엑셀을 세게 밟냐. 고의로 밖에 안 보이는데(tkd0****)”, “말도 안 돼. 그걸 못 보다니(kabr****)” 등의 댓글이 달렸으며 경찰은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동아닷컴에 전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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