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릉∼” 대구, 튜닝산업 중심지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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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카 레이싱 대회 15일 개막… 200대 이상 참가 7개 종목 겨뤄
튜닝산업 전시회-체험행사도 마련
튜닝후 차량성능 가상으로 보는 ‘카바타’ 서비스 11월부터 시행
내년 6월 전문지원센터도 문열어

지난해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튜닝카 레이싱대회 장면. 레이싱 모델들이 출전 튜닝카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튜닝카 레이싱대회 장면. 레이싱 모델들이 출전 튜닝카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15일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튜닝(성능 개조)카 레이싱대회를 연다. 자동차 튜닝업계 관계자와 동호인, 관람객 등 9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매년 여는 이 대회는 시험장 트랙과 안전설비, 접근성 등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직선 400m 경주다. 2014년 83대, 2015년 84대, 지난해 163대로 매년 참가 차량이 늘고 있다. 올해는 200대 이상이 성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경기로 치러진다. 자동차 등급에 따라 7개 종목으로 진행한다. 400m를 누가 가장 빠르게 달리느냐는 베스트랩 방식(프로, 국산, 수입)과 정해진 시간(13∼16초)에 가장 가깝게 통과하는 타임어택 방식으로 구분한다. 각 종목 1위는 대구시장상과 상금 100만∼200만 원을 받는다.

튜닝문화 개선과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시회도 마련한다. 업체들은 신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 의견을 듣는다. 투표로 튜닝 차량 20여 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차량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린다. 대회 참가 차량 100여 대가 퍼레이드를 하는 모터쇼도 한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전문 장비를 활용한 레이싱 시뮬레이션과 어린이를 위한 전동 자동차 체험도 마련한다. 장애물을 넘어뜨리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짐카나(gymkhana)도 선보인다. 차량의 내구성과 진동, 소음 등을 시험하는 특수로(路) 체험도 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구지면 청아람아파트 앞 시내버스 승강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25인승 버스 2대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daegutuningca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튜닝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튜닝 이후 차량의 성능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카바타(카·car와 분신을 뜻하는 아바타의 합성어) 서비스는 다음 달 시작한다. 튜닝 및 부품 개발을 돕는 튜닝전문지원센터는 내년 6월 자동차부품진흥원에 들어선다.

시는 최근 카바타 서비스 대상 차량 6종 가운데 4종(K7 아반떼 쏘나타 쏘렌토) 개발을 완료했다. 카바타 이용 확대를 위해 조만간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홈페이지(www.carvatar.com)에서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튜닝전문지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627m² 규모로 짓는다. 부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 10여 종을 갖출 계획이다.

시에는 튜닝산업 육성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대구는 중구 명덕로 남산자동차골목을 중심으로 100여 개 튜닝부품업체가 있다. 매년 모터 페스티벌도 열린다. 올해는 21, 22일 개최한다. 차량 70여 대와 모델 20명이 참여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튜닝산업 활성화를 통해 자동차 성능 향상뿐 아니라 부품 연구, 제조, 판매, 서비스 등이 함께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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