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자 추정글 논란 “죄송하다…정신상태 온전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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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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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부산 여중생들이 후배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일명 ‘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여중생 A 양(15)과 B 양(15)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양 등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공사 자재 등 주변 물건으로 C 양(14)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달아난 A 양과 B 양은 3시간쯤 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특히 A 양은 무릎 꿇은 C 양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보낸 뒤 “심해?”, “(교도소)들어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메시지를 받은 선배는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며, 사진은 누리꾼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사진은 피투성이가 된 C 양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다수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가해자들을 겨냥한 비난 글을 게재하고 있다.

그러자 가해자 여중생들 중 한 명으로 추측되는 누리꾼은 비난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게시물 댓글을 통해 “죄송하다. 제가 잘못했다. 진짜. 욕하지 말아달라. 그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 안 발생하게 할테니 사진 좀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네티즌은 가해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미성년자 처벌 강화하자”, “최소 20년 형은 구형해야 한다”, “신상공개 하자”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편 3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소통 광장의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10시 50분쯤 2만47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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