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옛 연인과 사귈수 있나? 물었더니…열에 아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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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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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듀오 제공
사진=듀오 제공
나와 헤어진 이성이 내 친구의 현재 여자친구·남자친구라면 어떨까? 과연 ‘흔들린 우정’이며 ‘잘못된 만남’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미혼남녀 366명(남 175명, 여 191명)을 대상으로 ‘친구의 옛 연인’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다수의 미혼 남녀가 ‘친한 친구의 전 연인과 사귈 수 없다’(90.7%)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나와 헤어진 이성이 내 친구와 사귈 때 드는 생각은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48.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사귀게 된 계기가 궁금해진다’(12.8%), ‘언제부터 만났는지 의심이 든다’(10.4%)와 같이 만남에 의문을 품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보낸다’는 의견은 0.5%에 불과했다.


친구의 옛 연인과 사귀는 커플에 대해서는 ‘상도덕이 아니다’는 반응이 38.8%로 가장 우세했다. ‘서로의 과거사가 신경 쓰일 것이다’(23.2%), ‘잘 안 되었으면 좋겠다’(17.2%) 등이 뒤를 이었고, ‘아무 문제없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또한 친구의 옛 연인에게 관심이 가는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리 없다’(39.3%)는 강한 부정의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원래 친한 사이라서’(26.0%), ‘우연히 연락을 이어가게 되어서’(23.0%), ‘그 전부터 서로 관심이 있어서’(9.0%) 의 이유로 친구의 옛 연인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미혼남녀는 사랑보다 우정을 택했다. ‘친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친구라고 응답한 이는 전체 응답자의 64.2%로 이성(16.4%)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듀오 관계자는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친구의 옛 연인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는 것 역시 친구의 전 연인과 만남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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