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누리꾼 갑론을박에…“이래도 욕, 저래도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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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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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올해 추석연휴 기간에 끼어 있는 10월 2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누리꾼들은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부는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일요일(10월 1일)과 개천절(10월 3일)사이에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임시공휴일을 선포해서 내수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에게 휴식 시간을 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

올해 추석은 10월 4일로, 추석 연휴가 개천절인 3일과 겹치면서 10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또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이에 따라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9월 30일(토)부터 10월 9일(한글날·월)까지 최장 열흘간 황금 연휴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럴 것 같은 거지 확정된 건 아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청와대 내부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된 적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여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긴 연휴에 하루가 끼어 있어 고민했는데 이번 연휴에는 맘 편히 쉬면 지인들도 만나고 추석도 준비하겠네요”(wjdg****)라고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병원, 마트, 서비스업종은 꿈도 못꾼다”(jhj9****)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관공서·공공기관·학교 등은 쉰다. 다만, 임시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기업은 각 사의 취업규칙에 따라 휴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할 거라는 근로자들은 “임시공휴일도 100프로 휴일로 적용되는 법항을 만들어주세요 진짜”(last****), “그건 정부 생각인 거고, 사장님 생각이 중요하지”(seas****),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쉬지도 못하고 더 힘든 10일이 되겠군”(bayj****)이라고 불평했다.

또 “월급 주는 사람들은 망하란 얘기냐”(chor****), “임시공휴일 하지마라. 사업자는 힘들다”(polo****), “회사들 월급 주기 힘들겠네. 자영업자도”(kkjo****)라며 민간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는 임시공휴일이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내수진작 효과는 없고 있는 사람들 돈 뿌리러 해외로 해외로”(136c****), “공무원과 대기업만~~~이겠죵. 동네 장사는 망했고. 해외로 다들 나가시겠죠”(ocea****), “언제부터 동남아가 대한민국의 내수시장이 됐냐. 인천공항 말고는 내수진작 되는 곳이 없는데 무슨 소리를”(75ra****)라고 꼬집는 의견들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거의 다 공공기관이나 노조 있는 대기업만 해당되는 일. 임시공휴일 지정되도 별 의미 없다”(ykho****)라며 공무원과 대기업 근로자들만 혜택을 볼 거라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대기업 사무직도 야근 개빡세고 바쁠 땐 휴일도 없다. 징징들 좀 그만 대라. 본인 능력껏 직업 갖는데 그걸 누굴 탓하는지 참”(love****)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의견 대립에 “이래도 욕, 저래도 욕인 건 어차피 입장 차이임”(mins****), “또 쉬는게 좋네 안좋네 하면서 싸우지 좀 마라”(rlaw****)라고 일침을 가하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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