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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주인 없는 빌라서 발생한 화재, 범인은 고양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7-24 13:49
2017년 7월 24일 13시 49분
입력
2017-07-23 11:17
2017년 7월 23일 11시 17분
이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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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화재의 주범이라고 확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경 대전 동구의 한 빌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주방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조사에 나선 소방서는 쉽게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다. 우선 화재당시 집안에 사람이 없었다. 이럴 경우 흔히 화재원인이 되기도 하는 전기합선도 조사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소방당국은 집안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화재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정황은 이랬다. 집주인은 평소 인덕션을 사용하지 않아 그 위에 비닐봉투 등 물건을 올려놓곤 했었다. 이날 화재의 발화점은 인덕션 주변이었고 이날도 역시 물건이 놓여진 상태였다.
조사반은 이날 이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 고양이기 인덕션에 올라 발로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고양이에 의한 화재는 예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고양이가 인덕션의 터치형 스위치를 발로 누르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유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상시 조리대 위나 주변에 가연물질 등을 놓지 말고, 반려동물, 특히 점프력이 좋은 고양이 등을 키울 경우에는 열기구 스위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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