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사의 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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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물갈이 맞물려 촉각… 무리한 내부인사 잡음탓 추측도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강 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곧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강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국민연금 기금본부장은 578조 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총괄 책임자다.

강 본부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밝히면서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강 본부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 본부 사무실에 출근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강 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고만 밝혔으나 최근 공공기관장 물갈이 움직임 및 기금운용본부 내 인사 잡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이 나온다.

강 본부장은 김재상 해외대체투자실장을 임명했다가 이달 6일 취소했다. 투자실무 경력이 부족한데도 자기 사람을 심으려 무리한 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5월 말 채준규 전 리서치팀장을 주식운용실장으로 승진 임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채 실장은 삼성물산 합병 찬성을 밑받침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고등학교·대학 선후배 사이라 지난해 2월 임명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강면욱#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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