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학생 입장 대변한 교수…소신있는 분” 조 후보자 제자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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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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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및 노동 전문성 부족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조 후보자의 제자로 보이는 누리꾼이 그를 두둔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30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대엽 후보자 제자가 쓴 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고려대 대학원 학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괜한 오해를 살까 싶어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는데, 너무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긴다”며 “반말·고성 문제 등은 사실과 많이 다르게 왜곡되고, 특히 전문성에 대해서도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있어서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우선 반말·고성 문제는 당시 현장에서 교무위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대치 중인 상태에서, 그나마 선생님(조 후보자)께서 학생들과 대화하려고 나서시다가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선생님께서는 예전부터 학생입장을 많이 이해해주시고 대변해주셨기 때문에, 당신께서 나서서 사태를 진정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노동대학원 원장인 조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9일 학생들에게 고성·반말을 해 도덕성·인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글쓴이는 “(조 후보자가) 최근 몇 년간 노동대학원장 직을 맡으시면서 학부 수업이 없으셨기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거나 성향을 아는 학부생들이 없었다. 그래서 동영상만 본 학생들은 선생님이 매우 권위적이고 학생들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학부 때 처음 선생님을 뵙고 2017년 현재 박사과정까지 16년 정도 곁에서 지켜본 선생님은 절대 권위적이거나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는 교수가 아니다. 실제 2006년 고대생 출교사태 때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셨던 것은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담으로 남아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쓴이는 “(조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현재 현실적으로 노동학이라는 학문 또는 학과가 없는 학문분류체계에서 그나마 노동학에 가장 가까운 분야가 바로 사회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회학은 어떤 분야보다도 노동의 구조, 산업의 영향, 사회의 변화에 민감한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게다가 선생님께서는 노동대학원장 직을 맡기 전에도 노동대학원 주임교수 직을 맡기도 하셨다. 특히 원장 직을 맡으시면서 노조 및 노동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시면서 현안을 파악하셨고, 해법과 정책을 여러 자리를 통해 발표하셨다”며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상황을 곁에서 지켜본 선생님이 다른 누구보다 현재의 노동 관련 문제들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아침마다 청문회 준비로 출근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하는데, 평소에 들고 다니시던 에코백을 그대로 들고 다니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시 생각해보니 선생님은 남의 눈보다 소신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셨다. 앞으로도 계속 근거 없는 비방이나 왜곡된 비난에 흔들리지 마시고, 소신대로 뜻을 펼치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터넷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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