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구속영장 청구…전여옥 “만만치 않은 21살 여성이라는 것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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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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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작가가 지난달 30일 덴마크에서 송환된 정유라 씨(21)의 공항 인터뷰 내용에 대해 ‘기획 발언’이라고 분석하며 검찰을 향해 치밀하고 집요한 수사를 주문했다.

전 작가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유라가 최순실 못잖은 것 같다. 즉 변호인과 지난 245일 동안 차근차근 의논하고 대비하고 ‘리허설’을 마치고 ‘기획발언’을 한 것 같다"고 썼다.

그는 "제일 인상깊은 말은 ‘대학전공도 나는 모른다’였다"며 "대학교 가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은 이해되는데 메달들고 대학교 면접을 보러 갔는데 ‘대학교 전공도 모른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독일주택’구입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으로 ‘아버지의 강원도 땅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려서 단돈 1원도 쓰지 않았다.’고 전문가에 버금가는 ‘자금 설명’을 했다"고 짚었다.

또 "최순실을 ‘어머니’라고 늘 언급한다. 보통 그 나이 또래면 ‘엄마’라고 하는 것이 정상인데
늘 ‘어머니’라고 말하는 것은 변호사의 언급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만히 보면 ‘역시 최순실의 딸!’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나는 몰라요. 다 어머니가 한 거예요.’가 주제였다. ‘독일에서 무슨 돈으로 생활했는지도 난 몰라요’다"며 "정유라가 한 말은 물론 매우 담대한(?)태도를 보면 만만치 않은 21살의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한 마디로 ‘모전여전’이다"고 분석했다.

전 작가는 "‘제 2의 최순실’인 정유라의 입을 열어 ‘진실의 퍼즐’을 맞추는 것, 검찰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하게 수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문했다.

검찰은 2일 정유라 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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