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이정미 “여자는 남자가 자기를 죽일까봐 두려워한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7일 10시 39분


사진=이정미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이정미 의원 소셜미디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인 17일 “포스트잇에서 뛰쳐나와 날것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자”고 촉구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남역 10번 출구에 흐느꼈던 수천수만의 깃발 같았던 포스트잇. 그렇게라도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비명에 가까운 그 외침들. 그리고 1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삶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열어둔 이 공간. 바로 지금 여기 포스트잇에서 뛰쳐나와 날것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자. 존엄있게 살기위하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미국 소설가 마가렛 애트우드의 명언을 인용,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무시할까봐 두려워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자기를 죽일까봐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역 살인사건’은 범인 김모 씨(35)가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한 주점 건물의 공용화장실에서 A씨(당시 23·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김 씨는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3일 대법원에서 징역 30년 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1999년 처음 정신 질환 증상을 보인 뒤 2009년 조현병(調絃病·옛 정신분열증)의 일종인 ‘미분화형 조현병’을 진단받은 후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