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영화제’ 26∼30일 인천에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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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영화제에 상영될 개막작 ‘야간근무’(왼쪽 사진)와 폐막작 ‘노웨어 맨’.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디아스포라 영화제에 상영될 개막작 ‘야간근무’(왼쪽 사진)와 폐막작 ‘노웨어 맨’.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인천영상위원회는 26∼30일 인천 아트플랫폼(중구 제물량로)에서 33개국, 50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제5회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개최한다.

‘환대의 시작’을 주제로 한 이번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인종 계급 민족 성별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정체성을 담은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를 주로 초청했다. 개막작은 인천 공단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 린과 한국인 연희가 노동자로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김정은 감독의 ‘야간근무’다. 폐막작은 한국에 사는 파키스탄 출신 난민 가족 이야기를 담은 ‘노웨어 맨’이다.

상영작 중 20편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현실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해 올해 아카데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오른 라울 펙 감독의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불가리아 시골 마을 우체부의 시장 선거 도전기를 통해 난민을 향한 환대가 삶의 연대로 이어진다고 역설하는 토니슬라프 흐리스토프 감독의 ‘굿 포스트맨’ 등이다.

현재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장강명 심보선 임경선 작가가 추천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디아스포라의 눈’,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난민과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모은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같은 이색 섹션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중간에 감독, 영화 전문기자, 영화 연구자가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토크’도 진행된다.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가마쿠라 히데야가 ‘난민’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실과 야외광장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생명을 살리는 인형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가 열린다. 27, 28일 야외에서는 영화상영과 음악공연을 선보이는 인천관광공사 주도의 ‘개항장 밤 마실’이 펼쳐진다. 관람은 모두 무료. 070-4260-6413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영상위원회#디아스포라 영화제#인천 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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