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앞바다 바라보며 화폭에 꿈을 담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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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13일 개최… 국내 최대 초중고 미술축제로 우뚝
‘광어·도미 축제’도 함께 열려… 맨손으로 광어잡기 등 이벤트 다양

미술대회가 열릴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바다가 보이는 주변 소나무숲과 자원관 경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미술대회가 열릴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바다가 보이는 주변 소나무숲과 자원관 경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충남 서천 바닷가의 장항제련소는 ‘환경 역습’의 대표적인 사례다. 1970년대에는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됐지만 1990년대 이후 중금속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반면 산업단지로 개발되려던 서천의 갯벌은 주민과 정부가 내륙의 대체 산업단지 조성에 합의함으로써 환경친화적으로 보전될 수 있었다. 천혜의 생태도시인 서천의 바다는 이렇듯 여러 가지 모습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 바다에서 꿈꾸는 미래

자라나는 초중고교의 동심들이 서천 바다를 화폭에 옮기는 ‘제3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3일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야외에서 열린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가 주제인 이번 대회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이 후원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며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이다. 참가비는 없다.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solcontest.co.kr)에서 가능하며 전화(02-361-1432, 032-437-1920)로도 받는다. 단체는 대회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e메일(seaoflifecontest@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50명 이상 단체 참가를 신청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초등학교는 어린이과학동아를, 중고교는 과학동아를 1년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등 5개 부처 장관상과 시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대학총장상 등이 걸린 국내 최대의 초중고교 미술축제다.

○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풍성’

그림대회를 통해 가족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서천에는 생태 여행을 위한 시설과 관광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우선 그림대회가 열리는 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 해양 생물자원을 수집,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하는 곳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인 시큐리움에는 7000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있다. 로비의 유리로 된 타워형 시드 뱅크(Seed Bank)는 국내 해양생물 표본 5000여 점을 쌓아 올린 자원관의 상징물이다. 김상진 관장은 “4층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고 3층에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돼 있다”며 “그림대회 후 배움과 발견, 휴식의 기쁨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변의 국립생태원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5대 기후대와 그 안의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이희철 원장은 “5월 22일 ‘생물다양성 및 습지의 날’ 공동 기념식을 개원 처음으로 정부(환경부, 해양수산부 공동 주최) 행사로 연다”며 “그에 앞서 5월 한 달 동안 다양한 동식물을 오감으로 사진으로 증강현실(VR)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천에는 특산물 한산모시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한산모시관’과 천연기념물 동백나무가 빼곡한 마량리 ‘동백나무숲’, 소나무숲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장항스카이워크’, 영화촬영지이며 갈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 등의 5월에 즐기기 좋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서천군은 이들 관광지를 도는 시티버스(문의 041-950-4525)를 운행한다.

지난해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열린 광어도미 축제 모습. 아이들이 광어 등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고 있다 서천군 제공
지난해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열린 광어도미 축제 모습. 아이들이 광어 등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고 있다 서천군 제공
그림대회 당일인 13일 ‘제13회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서면 마량포구 일원에서 열려 28일까지 계속된다. 맨손으로 광어잡기, 어린이 광어 낚시, 깜짝 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미술축제#해양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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