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 많은데… 경북도 투자유치 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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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발전 기업 유치 등 고용유발 효과 큰 분야 집중공략
지난해 6조2072억 투자유치 성과… 올해는 백신 등 신산업 유치에 전력

경북도청에서 최경환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최영조 경산시장(왼쪽부터)이 경산4일반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에서 최경환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최영조 경산시장(왼쪽부터)이 경산4일반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경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아진산업, ㈜삼광오토모티브는 최근 경산시 진량읍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부품 및 전자제품 공장을 짓는 협약을 체결했다.

아진산업은 금속 차체 생산 전문 기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 회사다. 아진산업은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1211억 원을 투자해 13만2230m²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44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복합소재 부품 개발도 시작했다. 아진산업은 창립 37년 만인 2015년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에 뽑힌 ‘강소기업’으로 미국과 중국 베트남에 현지 공장이 있다. 직원 900여 명, 연매출 1500여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과 금형 설비를 갖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부품 전문 업체인 삼광오토모티브는 최근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0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어 1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독일의 자동차부품 기업 2곳과 납품 협약도 맺었다. 현재는 직원 1100여 명, 지난해 매출 1660여억 원을 기록했다.

경북도가 중국의 성장 둔화, 국내외 경기 침체 및 내수 부진, 기업투자 위축이라는 4중고(重苦)를 이겨내고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2조15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6조2072억 원 유치와 비교해 산술적으로 한 달 정도 빠른 투자 유치 실적을 올리는 추세다. 또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투자 유치액은 5조6417억 원이었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거나 보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난해 유치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이 3조4632억 원(55.8%)으로 가장 많고 신재생에너지 1조3111억 원(21.1%), 복합 관광서비스 1조2539억 원(20.2%) ,기타 1790억 원(2.9%) 순이다.

내용을 따져 보면 복합 관광 서비스와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크게 증가했다. 복합 리조트와 호텔, 연수원 등을 건립하는 산업은 전체 투자에서 2015년 8.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2%로 급등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같은 기간 10.6%에서 21.1%로 늘었다.

이는 투자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용 유발 효과가 높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집중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경북도는 태양광 설비 및 부품 생산의 LG전자, 풍력발전의 GS E&R, 복합 리조트 조성의 태양그룹과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올해 스마트기기와 미래자동차, 신소재, 첨단부품소재, 바이오, 백신을 망라한 신산업 투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 목표는 7조 원. 시설의 신설 및 증설 투자와 수도권 기업 이전, 개성공단 입주 기업 이전, 지역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는 투자 촉진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투자유치#복합 관광 서비스#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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