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에 ‘제대 군인 전원마을’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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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조성공사 연내 완료

강원 인제군이 국내 처음으로 지역에서 전역한 군인들을 위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인제군은 인제읍 합강리 일원 2만3141m² 터에 23억 원을 들여 제대군인을 위한 전원마을 ‘DMZ 평화생태 정착마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DMZ 정착마을은 인제읍 도심과 북면 원통리 중간쯤에 위치해 양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인북천이 인접해 경관도 뛰어나다. 주거용지 1만6762m², 도로용지 4952m², 근린생활용지 700m²로 구성된다. 도로 상하수도 전기 조경 같은 기반시설은 인제군이 마련하고 전원주택 24채 건립비용은 제대군인들이 부담한다.

정착마을은 인제군에 주둔하는 12사단 제대군인들이 요청해 시작됐다. 12사단 전역 전우회는 2015년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11억 원을 들여 사업 부지를 매입했고 지난해 인제군에 장기복무 제대군인 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제군은 사업을 승인하면서 지난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달 대지조성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16일 공사를 시작했다. 연내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는 내년까지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정착마을 입주자는 대부분 고향이 타지인 부사관 출신들이다. 이들은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정이 든 인제에 정착하고 싶어 지원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 인제군 직소민원담당은 “분양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입주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업은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제대군인 및 군부대 관련 종사자들이 인제군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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