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AI 양성 판정…수도권 재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5일 15시 41분


2월 초 기승을 부렸던 구제역이 일단락돼 일부 지역에서 이동제한조치가 해제된다. 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수도권에서까지 발견돼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8일 A형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 연천군의 축산농가 주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동제한은 살아있는 가축의 이동을 금지하는 것으로 발생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살처분과 소독, 긴급 백신접종이 끝나고 3주간 추가 발생이 없으면 해제된다.

구제역 발생 다발지역이었던 충북 보은군과 전북 정읍시도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주변지역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6일부터 차례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다.

반면 고병원성 AI는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1~2건씩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3일 경기 고양시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 농장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서 AI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1일 의심 신고된 충남 논산시의 토종닭 농장은 지난해부터 유행한 H5N6형과 다른 H5N8형으로 확진됐다.

AI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들은 축제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전남도는 광양 매화축제와 장성 백양 고로쇠 축제 등 3~4월에 열리는 5개 축제를 취소했다. 전북 남원시도 4일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제의 규모를 대폭 줄여 치렀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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