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올해 2조6000억 원 이상 투자유치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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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투자 계획 확정, 3대 분야-15개 과제 선정해 추진
의회는 사업성에 의문 제기

인구 110만의 ‘메가시티’ 경남 창원시가 올해 2조6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끌어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구상이다. 그러나 일부는 사업성 논란도 없지 않다.

창원시는 최근 정구창 제1부시장 주재로 제1차 투자유치위원회를 열고 올해 투자유치계획을 확정했다. 위원회에는 황진용 기획예산실장를 비롯한 창원시 경제 부서 간부와 전외술, 이미숙 창원대 교수, 백시출 창원상공회의소 부국장, 박종춘 진해중소기업협회장, 김영순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장, 강병남 마산여성경제인협의회장, 정영주 시의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투자 유치는 3대 분야, 각 5개 과제로 추진된다.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 분야에는 마산 해양신도시 글로벌 투자자 유치,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휴양문화시설 유치, 진해 남포유원지 리조트 건립, 북면 낙동강변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 5가지가 포함됐다.

마산 해양 신도시 복합 개발 사업은 창원시가 지난해 ㈜부영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주거 및 상업 시설 비율을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결별했다. 15일 사업자 재공모 공고를 했다.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를 접촉해 늦어도 5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8월경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조5000억 원의 대규모 우량 민자를 유치하려는 창원시 계획이 순항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류 메카를 지향하며 ‘SM타운’으로 불리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하고 있다. 언론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의회 등에서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2단계 사업지에는 50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해 아쿠아리움, 키즈파크, 오토캠핑장 등 해양 레저 관광시설을 만든다. 진해 명동의 남포유원지에는 312억 원을 들여 가족형 리조트(200실)를 짓는다. 북면 낙동강변에는 경비행기 이착륙장을 닦는다.

유망 서비스 활성화 분야로 진해 행암동에 가족형 펜션단지를, 북면 마금산온천에는 가족형 관광호텔을, 진해에는 에코힐링타운(3500억 원)과 의료뷰티센터(300억 원)를 짓는다. 낙동강변에는 친수(親水)시설을 이용한 레저산업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첨단 기업 유치 분야는 첨단 우량 기업, 외국인 투자 기업과 국내 유턴 기업 유치, 기업 역외 이전 방지, 조선기자재사업 다각화를 역점 시책으로 정했다. 첨단 우량 기업은 창원산업단지 확장 구역과 옛 육군대학 터, 현재 조성하는 일반산업단지 등에 유치한다. 외국인 투자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제투자유치자문관, 해외 자매도시, KOTRA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집토끼’인 지역 기업이 창원 밖으로 옮기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정 부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최상의 성과를 창출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투자 문의 055-225-2654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메가시티#창원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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