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이 덴마크 당국에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한국 송환을 요구했다.
1일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는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덴마크 당국에 "입학·학사 특혜 사익 추구한 범죄자 정유라를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정 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지만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시국회의는 "정유라 1명만을 위해 제공된 특혜들을 보자면 몇 번이고 구속돼도 모자랄 정도"라며 "비리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는 송환이 미뤄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 씨의 입학·학점 특혜를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이인성 의류학과 교수(54) 등이 구속됐다.
시국회의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야당이 탄핵을 성사시키기 위해 특검 수사로 정 씨를 탄압하고 있다는 정 씨 측 논리에 대해서도 "송환 요구가 특정 정치 세력의 정치공세인 것처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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