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면전서 ‘턱받이’에 ‘2만원’ 들고 ‘소주’…KAIST식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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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9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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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19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홍진환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19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홍진환 기자)
19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전 구성동 카이스트(KIST)를 방문하자 일부 학생들이 턱받이 차림으로 2만원을 들고 소주를 마시는 등의 퍼포먼스로 항의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국제 세미나실에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반 전 총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자 몇몇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카이스트가 반기문님을 싫어합니다’ ‘역대 최악 우려 총장’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했다.

특히 물리학과 2학년 윤모 학생은 턱받이 차림으로 만 원권 2장을 손가락에 끼우고 소주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소주잔에는 소주가 아니라 에비앙 생수를 따랐다. 한 손에는 빨간 수첩을 들고 ‘노오력중’ 이라고 쓰인 명찰도 달았다.

이는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턱받이논란’, ‘퇴주잔 논란’을 풍자한 것이다.

또 반 전 총장이 귀국당시 편의점에서 에비앙 생수를 집어든 것과, 지하철 매표기에 만원권 2장을 포개넣은 것을 비꼰 것이다. ‘수첩 총장’이라는 비난과 반 총장 특유의 말투도 풍자했다.

반 전 총장은 별 반응 없이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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