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골프연습장’ 관리 감독 소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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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지급 보증으로 건립, 레슨프로 보증금 액수 파악도 못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의 지급 보증으로 건립된 ‘송도24호 공원 골프연습장(송도블루오션 골프클럽)’에 대한 관리 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A법인은 이 골프클럽의 5000만 원짜리 보증금회원권(VIP 회원권)을 2015년 3월경 구입했다. 회원권 만기일은 3월 31일.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이 법인 회원이 누락된 엉터리 보고서를 골프연습장 운영자로부터 제출받아 인천시의회에 보고했다. VIP 회원권 판매 대금은 인천경제청이 지급 보증한 채무 상환에 쓰도록 규정돼 있지만 인천경제청이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레슨프로에게 받은 보증금도 상당액에 이르지만 인천경제청은 액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연습장의 사업자는 레슨프로에게 1인당 보증금 2500만 원을 받고 매월 55만 원을 별도로 징수했다. 본보 취재 결과 12명의 레슨프로가 있어 보증금만 3억 원에 달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를 상대로 진상을 파악하고 하고 있는데 문제점이 계속 나타날 경우 자체 감사를 실시해 골프장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송도 골프연습장#송도24호 공원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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