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 여수 수산시장 화재…재산 피해액 5억2000만 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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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5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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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의 여수 교동 수산시장에 15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화재는 오전 2시 29분께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4시24분께 완전 진화됐다. 불은 120여개 점포 중 116개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5억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설 명절을 앞두고 대목용 제수용품 등을 준비해 놨다가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어와 농어 등 수산물을 매장과 서대, 멸치, 미역 등 건어물, 여수 특산의 갓김치를 파는 매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설 대목 장사를 위해 미리 성수품을 준비해 놓은 까닭에 피해액이 앞서 소방서에서 추산한 것보다 많다고 하소연했다. 장사를 못하게 된 것은 물론 앞으로 복구 과정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어 당장 생계까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이날 화재를 처음 신고한 시장 관리인 김모 씨(69)는 언론을 통해 “1층 건물 중간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이 나면서 전기가 나갔다”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듬다시피 하면서 밖으로 빠져나와 화재를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경찰은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서 전기스파크로 보이는 불빛이 반짝인 점 등을 토대로 전기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국과수와 함께 화재 발화지점과 원인 등에 대한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 수산시장은 지난 1968년 여수시 교동 총 1537㎡ 부지에 개장한 뒤 지금까지 약 50여년 간 시민과 관광객들의 먹거리 장터로 자리를 잡아왔다. 활어, 선어, 건어, 패류, 건어물 등 각종 수산물 뿐만아니라 야채, 김치, 젓갈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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