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이용객 올해 600만 명 시대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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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6년 만에 500만 명 돌파, 철도·공항 등 각종 사업 진행
역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

 개통 이후 6년 만에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돌파한 고속철도(KTX) 오송역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503만9558명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의 411만5081명보다 92만447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KTX 오송역 이용객은 2010년 11월 개통 이후 2011년 120만326명, 2012년 149만3369명, 2013년 227만8412명, 2014년 291만203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객 수 기준으로 오송역은 전국 41개 KTX 역사(驛舍) 중 9위에 올랐다.

 오송역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9일 수서고속철도(SRT)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급속히 늘어났다. SRT 개통 후 오송역의 열차 정차 횟수는 주말 기준 115회에서 189회로 64.3%(74회)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SRT 개통 전 1만3500여 명이었으나 그 이후 1만5000여 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오송역 활성화와 주변 인프라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선 충북의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였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2년 완공 예정인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과 연계, 청주공항∼제천 봉양 구간을 시간당 최고 속도 230km로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구간은 청주공항∼주덕(52.7km) 구간이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2024년까지 7102억 원이 투입된다. 충북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덕∼제천(49.9km) 구간도 고속화할 계획이다.

 또 중부권 최대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올해 에어로폴리스 구간의 조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천∼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철도 사업’도 2015년에 착공해 공사 중이며,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사업’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이 끝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송역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민간 개발로 재추진된 오송 역세권 개발은 올해 초 실시계획 인가가 예정됐다. 대전∼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구축 사업과 오송역 진입을 위한 지하차도 개량 사업도 추진된다. 또 오송역∼정부세종청사 구간 택시공동사업 구역을 지정해 시계(市界) 할증과 복합 할증을 없애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을 중심으로 국가 엑스(X)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면 오송이 미래 철도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오송역의 위상을 무너뜨리려는 세종역 신설 주장의 백지화를 위해 충북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ktx 오송역#고속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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