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술 즐겼던 암 환자 60% 투병 중에도 음주, 27%는 폭음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16시 51분


과거 술을 즐겼던 암 환자 10명 중 6명은 투병 중에도 술을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암의 재발률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암 환자들이 술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암 진단 전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성인 906명의 음주 습관을 분석한 결과 546명(60.3%)이 '암 진단 후에도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암 진단 후 술을 끊었다고 답한 암 환자는 360명(39.7%)에 그쳤다.

게다가 암 투병 중 술을 마시는 환자 10명 중 3명(27.1%)은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한 번에 소주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경우 고위험 음주에 해당한다.

고현영 임상강사는 "암 환자들이 금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암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금주 치료를 시행한다는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약물과 알코올 의존'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