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중 6명 “4차 산업혁명 모른다”…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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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10명 중 6명이 4차 산업혁명을 잘 모르거나 아예 처음 들어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13일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월드에서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일자리 청춘 토크쇼'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청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3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년 10명 중 6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모른다(60.8%)'고 답했다. '들어는 보았으나 내용은 모른다'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전체의 42.7%, '전혀 모른다(처음 들었다)'라고 답한 사람은 18.1%에 달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9.2%에 그쳤다.

청년 응답자 중 80.3%는 '4차 산업혁명이 자신의 미래(일자리와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그런 상황에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56.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사람은 12.4%에 그쳤다.

청년들의 걱정은 주로 일자리 감소(31.6%), 경제적 양극화 심화(23.1%) 문제 등에 쏠려 있었다. 특히 기술적 변화로 인해 3~5년 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58.8%, 10년 이후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69.7%에 이르렀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며(72.1%), 더불어 청년을 위한 정부 정책도 필요하다(85.4%)고 입을 모았다. 특히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정책(37.8%)'과 '취업·창업 지원 정책(36.4%)'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으로 자신의 일자리가 대체돼 취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직업 교육 및 취업·창업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라는 주제로 토크쇼도 열렸다. 토크쇼에는 박용호 청년위원장,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박사가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청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책 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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