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률, 서울 최고 울산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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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고2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4.1%로 작년보다 0.2%P↑ 시도간 격차 커져 교육 양극화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이상으로 공부 잘하는 지역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교육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과 단위 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진단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시행한다. 올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97만6973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평가했다.

 전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2.6%, 2013년 3.4%, 2014년과 2015년에 각 3.9%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00점 만점인데 20점 미만일 때 기초학력 미달로 본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6%, 4.5%로 각각 전년보다 0.1%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각각 4.9%, 5.3%)이 제일 높았다. 다음은 영어(4.0%, 5.1%), 국어(2.0%, 3.2%) 순이었다.

 기초학력 미달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시도 간 격차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시도는 서울(6.0%), 강원(5.1%), 전북(5.0%), 경기(4.7%)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울산(0.9%), 대구(1.2%) 등이었다.

 전국적인 보통학력 이상(50점 이상∼80점 미만인 보통학력+80점 이상인 우수학력) 비율은 8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제일 높은 울산(89.1%)과 가장 낮은 강원(75.4%) 간 격차는 13.7%포인트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 대구(88.7%), 부산(85.3%) 등이고, 낮은 곳은 강원, 충남(77.2%)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그 격차는 중학생이 2.7%포인트(남학생 4.9%, 여학생 2.2%), 고등학생이 3.0%포인트(남 6.0%, 여 3.0%)였다. 그러나 이는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시도 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시도별 연수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기초학력 미달률#서울#울산#지역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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