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지난해보다 7단계 하락 세계 47위…中보다도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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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보통신과 연구개발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사회, 노동,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들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등이 연간 발표한 국가별 지표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와 인터넷 속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부문에서는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내국인 특허 등록 건수도 23만556개로 61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들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IMD가 올해 5월 발표한 2016년 '삶의 질' 지수(1~10점 척도)에서 한국은 4.95점에 그쳤다. 전체 61개국 가운데 47위로 전년 대비 7단계 하락한 것이다. 미국(8.26점·18위) 일본(8.11점·20위) 중국(5.26점·45위)보다도 낮았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9.83점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IMD가 각국의 기업 관계자들을 설문해 나온 결과다.

한국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15년 기준)은 2113시간으로 3위, 실업률은 3.6%로 14위를 기록했다. 시간당 근로보상증기율도 27위로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사회, 노동,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들이 종전의 낮은 수준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마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도 볼 수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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