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前 육군 장교, 50억대 난(蘭) 훔쳐…절도죄 출소 2개월 만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14시 54분


서울의 한 명문대 출신 전직 육군 장교가 50억 원 대의 난(蘭)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난 농가에 들어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난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황모 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황 씨는 6일 오전 3시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난 농가 출입문 열쇠를 부수고 들어가 화분에 심어진 시가 50억 원 상당의 난 636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가 훔친 난 중에는 한 촉에 수억 원에 거래되는 단엽중토 등 소장가치가 높은 고가의 난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황씨는 난을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하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 보관해 왔다.

서울 소재 명문 대학을 나와 육군 대위로 전역한 황 씨는 절도죄로 복역하다가 8월에 출소한 뒤 지난달 22일에는 광주의 한 화원에 침입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파손하고 난을 훔치려다가 발각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또 같은 달 28일 대전의 자전거 상점에 들어가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난 농가 인근의 폐쇄회로 TV를 분석해 황 씨를 15일 인천에서 붙잡았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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