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수능 대박 응원하며 ‘박근혜 길라임’ 비꼬아 “여러분 자괴감 아니라,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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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8시 29분


사진=박원순 블로그 영상 캡처
사진=박원순 블로그 영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험생을 응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을 비꼬았다.

박 시장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험생 여러분 내일이 수능일이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다”며 “자괴감은 ‘길라임’ 씨에게 돌려주고, 수험생여러분은 자신감만 챙겨 가시길”이라며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영상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 시장은 이 영상에서 “지난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 때 보니까 우리 청소년 여러분 정말 대단했다. 중학생, 고등학생 나와서 발언하는 거 보면서 우리 정치는 부끄러워도 여러분은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자신감”이라며 “그동안 평소 실력대로 여러분이 쌓아 왔던 실력 그대로 발휘해 달라. 배에 딱 힘 주고, 차분하게 한 문제 한 문제 풀어나가면 여러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따.

그러면서 박 시장은 “여러분 자괴감이 아니라, 자신감”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패러디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자괴감’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고, 대통령의 ‘길라임’ 가명 사용 소식이 전해진 후 이와 관련한 패러디물이 쏟아진 바 있다.

박 시장은 “여러분의 수능 대박을 기원한다. 수험생과 함께 수고하신 학부모, 교사 여러분들의 노고와 수고에도 응원을 보낸다”면서 “서울시는 내일 수능당일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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