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93세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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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 직무대행인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사진)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한 회장은 1937년 순천서당과 용담서숙에서 수학하고 1946년 유교를 갱신해 예(禮)를 되찾자는 민족종교인 갱정유도(更定儒道)에 입도해 최고 지도자인 도정(道正)을 지냈다. 한 회장은 성균관장과 초대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심산 김창숙 선생의 비서로 일했고,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에게 주역을 가르치기도 했다. 1985년 30여 개 민족종교 교단이 함께 창립한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초대 회장에 취임한 뒤 31년간 이끌며 불교 개신교 가톨릭과 함께 국내 7대 종단의 일원으로 위상을 높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어 평민당 시절 비례대표 7번을 제의받았으나 “정치권은 썩었다. 나는 정신문화를 지키겠다”며 거절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유족으로 부인 최영임 여사와 재홍 재훈 재우 재희 재정 씨 등 3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5시. 02-798-1421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한양원#민족종교협의회#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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