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비어 보이는 건 기분 탓?” 검찰 압수수색, 빈 박스로 ‘쇼’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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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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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조사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일종의 쇼가 아니냐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 검찰과 한국 검찰이 앞수수색용 상자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먼저 지난달 26일 검찰이 서울 강남구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전경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을 때 사진을 보면, 두 명의 수사관이 상자 6개를 한꺼번에 들고 있는데도 별로 힘들지 않은 표정이다.

다른 사진에서는 천장의 조명이 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빛이 상자의 바닥 부분에서 보여 아예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이와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3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수사한다면서 빈 박스를 가지고 쇼를 하고 있다”며“서류가 들어있다고 하면 저렇게 비스듬히 들고 올 수도 없고, 불빛에 속이 훤히 비칠 수도 없다.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최순실게이트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지난 3일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 과정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하며 관련기관 4곳을 압수수색 했을때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압수수색한 자료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수사관들의 팔이 하나같이 가벼운 물건을 든 것처럼 모두 굽혀져 있고, 또 상자 두개를 포개서 들고 있는데도 아래쪽 박스가 눌리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누리꾼들이 비교사진으로 제시한 독일검찰의 압수수색 사진을 보면, 상자가 매우 무거운 듯 팔이 일직선으로 펴져 있고, 표정도 살짝 일그러져 있다.

누리꾼들은 “상자가 너무 가벼워 보이는건 기분 탓인가?” “A4용지 박스 많이 날라봐서 아는데 박스안에 서류가 차 있다면 저렇게 들수 없다”,“상자 수만 늘리면 철처한 수사로 보일것 같나”라고 질타했다. 반면 “자료 분류를 위해 여러 상자에 나눠 담을 수도 있는 것이다”,“그냥 남은 빈박스 들고 나올수도 있는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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