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으로 순직한 김창호 경위, 24차례나 표창 받은 ‘모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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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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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경찰관… 압수한 사제총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근처 도로 위에서 성모 씨가 쏜 사제총에  맞아 김창호 경위가 쓰러지자 한 동료가 다급히 달려와 상태를 살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경찰이 성 씨에게서 압수한  사제총(오른쪽). YTN 화면 캡처·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쓰러진 경찰관… 압수한 사제총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근처 도로 위에서 성모 씨가 쏜 사제총에 맞아 김창호 경위가 쓰러지자 한 동료가 다급히 달려와 상태를 살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경찰이 성 씨에게서 압수한 사제총(오른쪽). YTN 화면 캡처·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성모 씨(45)가 쏜 사제(私製) 총에 맞아 순직한 김창호 경위(54)는 24차례나 각종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김 경위는 1989년 8월19일에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2005년 현재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

김 경위는 27년째 경찰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4차례나 각종 표창을 받았다. 그는 평소 현장에서 늘 앞장서며 동료와 선후배를 챙기는 솔선수범한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존경을 받아왔다.

이날도 김 경위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후배보다 먼저 하차해 성 씨를 추격하다 변을 당했다. 성 씨는 자신을 추격하는 김 경위에게 사제 총 9발을 쐈고, 이 중 한 발이 김 경위의 등 왼쪽 어깨 아래쪽을 지나 폐를 관통했다.

김 경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관이 사건 현장에서 총격으로 숨진 것은 지난해 2월 경기 화성시에서 형제간 다툼을 벌이던 70대 남성이 출동한 관할 파출소장에게 엽총을 쏴 살해한 후 1년 8개월 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모 씨(51)와 아들 김모 씨(22)가 있다. 김 경위의 아들도 현재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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