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파업 재개여부 결론 못 내고 회의 종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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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재개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끝냈다. 12일까지는 파업 없이 정상 조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오후 3시부터 약 50분 간 열린 쟁대위에서 파업 재개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안건이 파업 재개 여부라는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 외로 1시간도 걸리지 않고 끝났다.

노조는 12일 사측과 다시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본교섭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보고 쟁대위를 열 계획이다. 본교섭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파업 없이 정상적으로 조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매 실적 악화로 회사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상황을 여론이 곱게 보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파업을 재개하는 대신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올 7월 1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30차례에 걸쳐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이로 인한 생산차질을 13만1000대(2조9000억 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은택 기자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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