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 신병교육대 입영식 보충대를 거치지 않는 직접입영제 시행 첫날인 4일 강원 양구군의 2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장정과 가족,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영식이 열리고 있다. 양구군 제공
102보충대대 해체에 따라 강원도에서 직접입영제가 처음 시행된 4일 낮 12시경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심은 모처럼 많은 사람으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주요 음식점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손님들 가운데는 이날 양구 21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하는 장정들과 그 일행이 많았다. 1회 사단 신교대로 입대하는 장정이 25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이날 양구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뿐 아니라 이날 입대가 실시된 화천(15사단)과 홍천(11사단), 고성(22사단), 원주(36사단) 지역의 상권도 입대 특수를 누렸다. 도심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는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렸고 전날 미리 온 장정들로 인해 숙박업소도 높은 객실점유율을 보였다.
직접입영제가 예고된 이후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희색이다. 안순기 양구군번영회장(55)은 “상인들이 직접입영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실제 많은 손님이 찾아왔다”며 “손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 8개 시군 12개 사단 신교대로 장정들이 직접 입대하는 직접입영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춘천 102보충대대를 거쳐 사단으로 배치되던 연간 5만여 명의 장정이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시군을 통해 바로 입대한다.
강원도는 연간 5만4000명의 장정과 가족 등을 포함해 연간 21만 명이 해당 시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각 시군과 사단은 신교대 진입로 정비를 비롯해 주차장 조성, 상인 친절교육 등 손님맞이에 대비했다. 관내에 3개 사단이 있는 화천군은 군 장병 대상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업소 전수조사를 벌였고 유명 내비게이션 지도에 신교대 위치도 등록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을 찾는 장정과 가족들이 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0